<손호영 - 머리가 아파서>
머리가 아파서 잠을 자려 했어
열이 나는 것도 아닌데 나
지갑 속에 숨겨둔 너에 사진 꺼내다
마취 한 듯 쓰러지듯 잠든다
너는 미소 지며 내게 사랑 한다
예전처럼 어느새 다가와
목을 조르고 웃고, 놀라서 깨어나고
땀인지 눈물인지도 몰라
너 땜에 내가 지쳐 너 땜에 내가 미쳐
가면서도 너를 그리워해
나한테 네가 뭔데 숨죽여 말도 못해
헝클어진 나를 바라보다
머리가 너무 아파서 오늘 밤도 뒤척여
잠에 들지 못하는 바보
나는 사랑 주고 너는 병을 준다
다신 잠에 들지 못할 만큼
어느새 내 귓가에 노래를 불러주면
꿈인지 현실인지도 몰라
너 땜에 내가 지쳐 너 땜에 내가 미쳐
가면서도 너를 그리워해
나한테 네가 뭔데 숨죽여 말도 못해
헝클어진 나를 바라보다
머리가 너무 아파서 오늘 밤도 뒤척여
잠에 들지 못하는 바보
내가 그저 미련하다 생각 하지만
너 없는 세상에서 나 살기 싫지만
이젠 너를 묻을래
내 곁에서 제발 좀 사라져줘!
너 땜에 내가 미쳐 너 땜에 내가 미쳐
너만을 사랑했다 너만을 사랑한다.
미쳐가는 나를 붙잡아줘(붙잡아줘)
너 땜에 내가 산다(내가 산다) 너만을 기다린다.
멍하니 하늘만 바라본다.
머리가 너무 아파서 아무 것도 못해 나
죽은 인형 같은 난 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