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 - 미워도 미워도>
찬바람이 불 때면 내 생각을 할까요
그댈 생각하는 나처럼
다신 안볼 듯 헤어짐이 한 순간의 선택이듯이
아픈 것도 잠시 순간이겠죠
이젠 기대하지 않아요 그댈 다시 볼 수 있는 건
다시금 무언가를 시작하는 건
마치 닫혀버린 목청이 아무 말도 할 수 없듯이
지난 일은 묻어 두는 거겠죠
미워도 미워도 끝내 떠나며 미워하진 말라던
마지막 말 이 가슴에 남아 정말 난
미워진게 아니라고 나의 탓이 아니라고
내 마음을 속이면서
미소를 짓죠
떨어진 액자들은 아직 거기 그대로겠죠
그댄 나 없이는 어린애잖아
간직하고 싶은 순간은 절대 기억할 수 없듯이
아마 그래서 날 잊은거겠죠
미워도 미워도 끝내 떠나며 미워하진 말라던
마지막 말 이 가슴에 남아
정말 난 미워진 게 아니라고 나의 탓이 아니라고
내 마음을 속이면서
이게 아닌데 내 맘 아닌데 아무리 달래 봐도
난 태연한 게 아니라고 괜찮은 게 아니라고
그런데 뭘 어떡해
어떡해야 거짓말 없이도 정말 난
옛날 얘기일 뿐이라고
그대와 난 아니라고 웃을 수가 있을까요
미워도 미워도 끝내 떠나며 미워하진 말라던
마지막 말 이 가슴에 남아 정말 난
미워진게 아니라고 나의 탓이 아니라고
내 마음을 속이면서
미소를 짓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