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길 잃은 바람이 서성이네
그날의 오후였던가 외로운 가로등처럼
그대 피아노소리에 더 익숙한 카페엔
이젠 나 홀로 그댄 없는데
우리가 거닐던 그 거리에선
지금도 그 노래 흘러나올까
그대 기억이 떠올라 웃음 짓고는
또 다시 나가 거리를 맴도는 나
비 내린 거리에는 흐릿한 조명
안개 속에서 나는 헤매이네
오늘도 내리는 창가에 비를 보며
그 날의 오후를 상상하듯이 두 눈을 감고
어디서인지 모를 음악 흘러나오는 곳
그 곳으로 이끌리는 나
우리가 거닐던 그 거리에선
지금도 그 노래 흘러나올까
마치 지금도 웃으며 올 것만 같아
문소리에도 고개를 돌리는 나
귓가를 어지럽힌 쓸쓸한 노래
사람들을 스치는 거리에서
창가에 길 잃은 바람이 서성이네
그날의 오후였던가 외로운 가로등처럼
그대 피아노소리에 더 익숙한 카페엔
이젠 나 홀로 그댄 없는데
오늘도 내리는 창가에 비를 보며
그날을 잊은 듯 젖어 든 두 눈을 감고
어디서 인지 모를 음악 흘러나오는
그 곳으로 이끌리는 나
그 곳으로 이끌리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