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오는 바람에 무너져내려
숨겨왔던 비밀이 사라져가네
들어주길 원하지도 않았네
기억되길 바라지도 않았네
나의 이름도
나의 몸을 적시는 비가 내려와
흘러흘러 가지만 길을 잃었네
강을 비추던 작은 별 빛 마저도
낯설어지는 이 곳을 비추기엔
희미해지네
나의 손은 너무 작아서
바람을 막을 순 없지만
넘쳐오는 파도에 지친
그저 너의 손을 잡았네
춤추는 하늘 흔들리는 들판에서 잠시 멈추고서
갈 곳을 잃고 날아가는 새들의 휴식이 되어
춤추는 마음 두려움에 지친 눈물 잠시 멈추고서
갈 곳을 잃고 떠나려는 새들을 위로해주오
춤추는 바람 내가 떠나가기 전에 잠시 멈추고서
세상의 작은 아름다운 비밀을 들어주오
춤추는 하늘 흔들리는 들판에서 잠시 멈추고서
갈 곳을 잃고 날아가는 새들의 휴식이 되어
춤추는 마음 두려움에 지친 눈물 잠시 멈추고서
갈 곳을 잃고 떠나려는 새들을 위로해주오
춤추는 바람 내가 떠나가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