꾹꾹 눌러쓴 일기장 속에
뜨거웠던 여름이 무더웠던 날들이
가을바람 속에 녹녹히 녹아 내 두발위로 내려앉고-
여름 매미만큼이나 시끄러웠던 나의 투정도 그리고 나의 심술도
훅, 하고 귓등을 스쳐 지나간 바람 한 조각에 땅 위로 떨어지네―
쏟아지던 빗물이 잠시 멈추고 나무 끝에 달린 물방울과 인사할 때
나도 고갤 들어 아는 체하고 여름 끝자락과 작별 인사를 나누지
문득 걸려온 당신의 전화, 커피 한잔 합시다 카푸치노 어때요-
나를 설레게 한 그대 목소리, 오늘 같은 계절은 여름가을
아무 때나 들려오던 매미 소리가 그대가 밟는 낙엽 소리로 변하고
그 뒤를 따라오는 두 명의 발자국, 여름과 가을 사이 그리고 나.
㈕직도 남o†n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