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도 당신의 짚 앞을 서성이고 있어
이미 저물어 버린 하늘을 보며
휴대 전화 배터리가 한 칸 밖에 안남았어
도대체 며칠 밤을 외박인거야?
아아, 오늘 밤도 그렇게 막차를 놓치고 말았어
검게 타 들어간 가슴을 달래보려 생수 한 통을 들이켜 보지만
심야의 번화가를 할 일 없이 걸어보네
그대와 사랑을 나누던 그 모텔이 보여
모텔 꼭대기에 우뚝 선 자유의 여신이
측은한 눈빛으로 내려 보고 있어
아아, 오늘 밤도 그대를 저주하며 시간을 보내
검게 타 들어간 가슴을 달래보려 생수 한 통을 들이켜 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