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oky Mountain

36.5˚C(최민수)

몸을 기댄 채 눈을 감아요.
검은 날개의 내 품 안에서.
깊은 어둠을 손에 든 그대.
달빛을 닮은 차가운 얼굴.

그대에게 내 영혼 드리우니.
내 이름만은 기억 해 주길.
새벽에 들려오는 종소리.
나를 어디론가 이끌어 간다.

자유라는 이름 하나로.
그건 바로 내 이름이기에.
자유 없는 세상 안에서.
다른 이름을 가질 수 없기에.

회색빛 안개 속에 쌓여.
진실이 가려진 전설들.
마지막 희망 저 편에서.
들려오는 북소릴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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