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Comm Ave.
너를 만나러 가는 길은 언제나 푸른 들판을 뛰어 가르는 것처럼
뛰는 가슴은 절대로 쉽게 멈출 생각을 하질 않는데
오늘 따라 신호는 왜이리 길게만 느껴지는지
오늘 따라 이 길이 왜이리 멀기만 한 건지 달리고 또 달려봐도
점점 더 멀어지는 것 같아 점점 더 불안해 지는데
너를 만나러 가는 길은 언제나 하얀 눈밭을 뛰어 가르는 것처럼
발이 시려운 강아이 처럼 마냥 신나게 뛰어 가게 해
오늘 따라 시간은 왜이리 느리게만 느껴지는지
오늘 따라 이 길이 왜이리 멀기만 한건지 달리고 또 달려봐도
점점 더 멀어지는 것 같아 점점 더 불안해 지는데
같이 길을 헤매인다 해도 괜찮아 낯선 풍경이 주는 두려움 보다는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가는지]
같은 길을 걷는다는 긴장감 때문에 어디로 가버리던지 상관 없어요
오늘 따라 이길이 왜이리 멀기만 한건지 달리고 또 달려봐도
점점 더 멀어지는 것 같아 점점 더 불안해 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