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들어 올리 겠다며
물구나무 섰던 꼬마 아이는
어느덧 자라서
축 처진 어깨를 짊어지고
호기심 많고 순수한
맑은 눈을 가진 꼬마 아이는
어느덧 자라서
불안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네
예전 같을 수는 없지만
거치른 세상에
날 맞출 필요는 없지만
그 어릴적 나에게
희망을 주었던
모든게 다시
내 마음에
비춰 지기를
오백원 짜리 봉지 과자에
행복했던 꼬마아이는
어느덧 자라서
세상을 다 가져도
행복하지 않고
친구들의 유치한 장난에도
큰 웃음 짓던 꼬마아이는
어느덧 자라서
외로움을 적응하며
긴 하루를 보내고 있네
예전 같을 수는 없지만
거치른 세상에
날 맞출 필요는 없지만
그 어릴적 나에게
희망을 주었던
모든게 다시
내 마음에 비춰 지기를
예전 같을 수는 없지만
거치른 세상에
날 맞출 필요는 없지만
그 어릴적 나에게
희망을 주었던
모든게 다시
내 마음에 비춰 지기를
예전 같을 수는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