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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향이 스미는 축축한 방
힘없이 침대에 무너진 채로
너 없는 서먹한 공기를 헤매네
(갈 곳 잃은 네 시선 속에)
나는 한낮에 켜진 가로등처럼
(낯설게 느껴져)
짓누르려 해도 가라앉히려 해도
떠오르는 네 얼굴
네게 난 묻고 싶었어
날 향하던 너의 시선은 사라진 거냐고
차가워진 네 표정 서리처럼 가슴에 맺혀서
전하지 못한 엇갈린 사연들
♬
(멀어진 너는)
나를 어딘가에 묻어둔 것 같아
(무겁게 느껴져)
잡으려 해도 막아보려 해도
달아나는 네 시선
네게 난 묻고 싶었어
날 향하던 너의 시선은 사라진 거냐고
차가워진 네 표정 서리처럼 가슴에 맺혀서
전하지 못한 엇갈린 사연들
우리 장난처럼 다짐했었던
그 약속들 차갑게 식어
나를 외면하네 멀어지네
그 때 난 알고 있었어
멀어지는 널 놓지 못해 서롤 외롭게 했던 날들
너무도 낯설어진 시선 모르는 척 가슴에 담고서
머뭇거리던 시간 속 어딘가에 멈춰서 있는
나를 아는지
새벽의 향이 스미는 축축한 방
힘없이 침대에 무너진 채로
너 없는 서먹한 공기를 헤매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