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목소리
고요히 잠든 맘에
알 수 없는 말들로
주윌 맴돌아
서툰 입맞춤
피어난 입술 위에
조각난 단어들로
허공을 짚네
하얗게 번지는
아득한 시간 속에
그대의 품에 안겨
춤을 추네
젖은 머릿결
투명한 두 눈 안에
붉게 물들어진
나를 마주해
사랑스러운
너의 작은 몸짓들에
수많은 의미들을
아로 새기네
나른히 울리는
둘만의 비밀 언어
달콤한 꿈속에
얼굴을 묻네
봄날의 바람
포개진 두 손 위로
옅은 심장소리
맘 두드리네
여기 바래지 않는
빛 차오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