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사라지고 가로등은
하나 둘 켜 지는데
때아닌 이슬비에 젖은 나는
너무나 초라 해요
파도처럼 밀려오는 사람
물결에 외로움 더 해가고
스치는 찬 바람에 내가슴은
더없이 쓸쓸 해요
무슨 미련 있다고
온몸이 비에 젖어
거닐고 있나
무슨정 남았다고
눈물을 빗물 처럼
흘리며 앉아 있나
잊어버리자 지워버리자
아직도 남은 기억을
무슨 미련 있다고
온몸이 비에 젖어
거닐고 있나
무슨정 남았다고
눈물을 빗물 처럼
흘리며 앉아 있나
비워버리자 태워버리자
가슴에 남은 추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