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입술은
아주 짧은 스쳐감으로
날 준비되게 하고
나의 손은
너의 옷깃을 헤치고
따뜻한 곳을 찾아가네
심장이 내려앉는 듯한 아찔함과
너에게서 날 찾아오는
달콤함 사이로
우리의 시간이 흘러가
하루의 시작과 끝이 사라지고
오직 너만이 남았네
둥근 네 어깨 너머로
모든 아픔들이 잊혀져 가고
오직 너만이 남았네
내 손끝의 낯선 떨림을 만나
두 눈을 감아버렸는데
다시 바라본 가장 가까운 곳의 너는
눈부시게 아름다웠네
너의 목에서 불어오는
졸린 냄새와
다시 나를 찾아오는
그 온기 사이로
우리의 밤이 흘러가
하루의 시작과 끝이 사라지고
오직 너만이 남았네
둥근 네 어깨 너머로
모든 아픔들이 잊혀져 가고
오직 너만이 남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