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처

임정희

하루 종일 마시다 술에 취한 밤
그리워서 그리워서 또 이름 부른다
창밖을 바라보다 달빛에 취한 밤
한마디 말 못하고 돌아선 그 날
우린 정말 이별했구나
눈물이 그렁 거리는걸 어떡해
부른다고 돌아올리 없잖아
눈감아도 니 생각나는 걸 어떡해
되돌아올리 없잖아
오늘 봤던 영화처럼 가슴 아파도
어쩔 수 없어
오늘 봤던 영화처럼 떠나지
않겠다고 그랬었잖아
비가 내려 지금 아파두 뺨을 타고
흘러내려 아파
창밖에 혹시나 니가 있을까 밤을
지새 바라만 보네
오늘 봤던 영화처럼 가슴 아파도
어쩔 수 없어
오늘 봤던 영화처럼 떠나지 않겠다고
그랬었잖아
지난날을 돌이켜 생각해 보니
내 마음이 더 아파
그때 우린 다정한 연인이였지
다시 생각해봐도 이젠
오늘 봤던 영화처럼 눈물이나도
어쩔 수 없어
오늘 봤던 영화처럼 떠나지 않겠다고
그랬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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