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써 숨기려 하지마 됐어
니 표정이 말해주는걸
알았어 이제는 나 혼자서 살아갈께
비가 내려와 내 몸을 적시고
그 빗물 속에 감춘 내 눈물
언젠가부터 이별을 예감했었지
변해버린 내 눈빛 속에서
해가 쨍쨍할수록 그림자는 진한 법
넌 나의 그림자 내가가면 도망쳐
굳게 닫혀있던 우리 방밖에서 난
여전히 니가 나 오기를 바라겠어
뚜루뚜뚜 뚜뚜뚜 니 번호를 누르고
뚜루뚜뚜 뚜뚜뚜 대답 없는
전화길 쥐고서
뚜루뚜뚜 빗속을
이렇게 혼자 서성이지만
돌아갈 곳 없네
아무리 잊으려 해도
널 아무리 지우려 해도
내 멈춰버린 시간과
또 멈춰버린 달력은
너 오기만을 기다리는 아이와 같아
시간은 참 빨라 모든 게 변하잖아
결국에 잊혀진다지만
난 갈증만 남아
애타게 하는 바람이 오늘따라
날카로워 언제쯤 덥혀질까
지금 네 손발은 차가워
뚜루뚜뚜 뚜뚜뚜 니 번호를 누르고
뚜루뚜뚜 뚜뚜뚜
대답 없는 전화길 쥐고서
뚜루뚜뚜 빗속을
이렇게 혼자 서성이지만
돌아갈곳 없네
애써 숨기려 하지마 됐어
니 표정이 말해주잖아 알았어
이제는 나 혼자서
그래 나 혼자서 살아갈께
지갑 속에 남겨진 너의 사진들
가슴 깊이 간직한
우리 함께 한 많은 날들이
모래처럼 부서져 이렇게 나를
괴롭히지만 어쩌겠어 No 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