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에 벌어진 옷깃을 여미고
새하얀 거리에 쓸쓸한 발자욱을 남기고
가지 말아요
해주지 못한 건 많은데
아직 못한 말이 있는데
예전처럼
불안한 나를 봐요
나를 돌아봐줘요
붙잡아봐도 그댄
가네요 사라지는 눈꽃처럼
파고드는 시린 아픔속에
추억만 남겨놓고 가네요
내가 보이나요
눈이 먼 것처럼 그대만 기다려요
해마다 찾아올 눈꽃처럼
다시 돌아올 수 없나요
날 봐요
나를 돌아봐줘요
이젠 무너져가요
가네요 사라지는 눈꽃처럼
파고드는 시린 아픔속에
추억만 남겨놓고 가네요
내가 들리나요
어둠 속에서 나 그대만 들리네요
해마다 찾아올 눈꽃처럼
다시 돌아올 수 없나요
차가운 눈속에 묻어두고
그대를 잊을 수 있겠죠
짧았던 이 겨울이 지나면
날 나를 사랑해줘요
가네요 사라지는 눈꽃처럼
파고드는 시린 아픔 속에
추억만 남겨놓고 가네요
내가 보인대도
모르는 것처럼 그대로 지나가요
해마다 찾아올 눈꽃처럼
다시 돌아오면 안돼요
Oh 눈꽃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