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받은 날

Hari

나를 너무 좋아한데요
나만 보면 행복하데요
자다가도 떠오르고
생각만 하면 떨려와서
아무것도 못 하겠대요
머릿속이 새까매지고
내 얼굴은 빨개지네요
아무 말도 못한 채로
멍하게 서있는 내 앞에
그대가 더 떨고 있네요
어머나 좋아요 좋아요
내 가슴은 소리치지만
내 눈을 바라보는 그댈 보며
나도 눈만 깜빡 깜빡 거렸죠
자꾸만 웃음이 나네요
세상이 더 예뻐보여요
매일매일 혼자걷던
집으로 가는 길조차도
오늘은 참 달라보여요

어머나 좋아요 좋아요
내 가슴은 소리치지만
내 눈을 바라보는 그댈 보며
나도 눈만 깜빡 깜빡 거렸죠
하루 종일 거울을 보며
혼잣말을 하고 웃네요
처음엔 당황 했지만
솔직한 그대의 마음이
조금 멋져 보였다고
내가 먼저 좋아했는데
그대가 고백을 하네요
그대는 이런 내 맘을
알고 있는지 모르는지
마냥 긴장하고 있네요
나를 너무 좋아한데요
나만 보면 행복하데요
자다가도 떠오르고
생각만 하면 떨려와서
아무것도 못 하겠대요
그래서 고백을 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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