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위를 걷는 사람들

문교명


땅거미가 지고 내일을 위해서 연장을 챙기는 인부들 오늘따라 날씨가 스산 하구나 오늘 우리집엔 난데없는 공사 씽크대를 옮겨야 했네 우리 엄마 확실히 키가 작구나 오~우~워워 세상이란 아주작은 지구본 처럼 너무좁고 아쓸하기만 하지 저길로 가면 떨어져 버려 막다른 길도 없잖아 가다가 보면 피곤 하겠지 쉴만한 곳도 없잖아 잠시라도 나왜 나왜 여기 서있나 세상은 둥글고 때론 뾰족해 나왜 나왜 묻지 말아죠 아직도 살아갈날이 너무도 많아 은하수를 타고 엄마를 찾는 죽은 아이의 영혼처럼 오늘따라 하늘이 흑색이구나 이제다시 모두 힘을 냅시다 쓸데 없는 텔레비 광고 오늘따라 너에게 가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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