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권나무

잠시 생각했었지
구름처럼 흐리긴 했지만
창밖엔 지금이 빛나고
내 방안엔 어제와 내일이
또 다시 시작된 나만 남은 시간들이
조용한 모서리와 벽틈사이
커튼결과 의자아래
연필끝과 시계위로
보물같은 기억들이
난 숲길을 걸으며 푸른 공길 마시듯
내 안을 돌아 나와서
천장을 타고 책장을 넘기다
이불에 앉다가 노래를 부르다
바닥을 건너서 옷장을 열고
문틈에 머물다
창문가로 조금씩 새어나간 바람에
내 방에도 조금씩 진짜 지금이
잠시 거리를 걸었지
이야기가 멈추긴 했지만
사람들은 바쁘게 지나고
내 발앞엔 어제와 내일이
또 다시 시작된 혼자 걷는 시간들이
번잡한 가게들과 골목사이
아이들과 경적소리
간판들과 지붕위로
보물같은 기억들이
난 바다를 걸으며 푸른 향길 마시듯
내 안을 돌아 나와서
하늘을 날아 마을을 지나서
뒷산에 앉다가 노래를 부르다
강물을 건너서 언덕을 넘어
들판에 머물다
풀 사이로 조금씩 새어나간 바람에
내 눈에도 조금씩 진짜 지금이
내 안을 돌아 나와서
천장을 타고 책장을 넘기다
이불에 앉다가 노래를 부르다
바닥을 건너서 옷장을 열고
문틈에 머물다
창문가로 조금씩 새어나간 바람에
내 방에도 조금씩 진짜 지금이

관련 가사

가수 노래제목  
권나무 [\'14 지금 (EP)] 밤 하늘로  
권나무/권나무 어릴 때  
권나무 밤 하늘로  
권나무 튀김우동  
권나무 여행  
권나무 솔직한 사람  
권나무 사랑은 높은 곳에서 흐르지  
권나무 노래가 필요할 때  
권나무 그대가 날 사랑해 준다면  
권나무 창문  




가사 수정 / 삭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