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렇게 살고 있어

서바울/후니제이

힘든 하루를 끝내고 겨우집에 도착해서
어느때와같이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조용한 이방을 가득 소란스레 채워주는
TV속 사람들의 목소리 들만 들려와
한없이 웃어도 보고 좋아하는 팀의 경기를 보며
모든걸 잊어보려 오늘도 애를써
친구에게 전화도 하고 주말 약속도 잡아보고
조금이라도 너의 생각이 나지않길 바라며
나 이렇게 살고 있어 넌이제 모르겠지
시간이 지나가면 익숙해 지는건지
넌 어떤지..

매번 씻어도 나는 달달한 네 향기
널 잊었다 생각 했지만 역시나 제자리
아침에 눈뜨면 있을거 같던 문자 메세지
내 맘속은 마치 주인이 떠나 버린 빈집
쉬는날에 집한구석 나 박혀진 채로
기다림의 영화를 틀어 장르는 어김없이 멜로
이런 감성마저 사라져 버리면 너무나 괴로워
질것 같았어 이별의 순간 보다 몇배로
널 잡지 못햇던 그 때로 시간을 돌리고 싶어 나
돌이킬 수 있을까 행복한 우리 사진만 쳐다봐
너도 나처럼 힘들까 매번 똑같은 이 오늘
지겹지만 벗어 나기가 어려워 익숙한 이 그늘
깍지끼고 했던 약속 여태 지키지 못해
놓지않겠다던 양손 먼저 놔서 미안해
여전해 너로 채우고싶은 네가 떠난 빈자리
혹시라도 꿈에서 볼까 나 이른잠을 또 청하지

나 이렇게 살고 있어 넌 이제 모르겠지
시간이 지나가면 익숙해 지는 건지
모든게 예전처럼 돌아갈지

예전처럼 돌아갈지 아무도 모르겠지만
우리둘의 추억거리들 하나도 버리지 못했지 나
집안 청소 중 나온 너의 긴 머리카락
그걸 넘기며 술에 취한 날 위해 만들어준 해장국
이젠 먹을수도 없어 이렇게 또 나는 혼자
지난밤에 술에취해 나도몰래 적은이름 세글자
주위를 둘러봐도 다 커플들 뿐이고
폰에 네 생각이나 번호를 썼다가 지우죠
전화부엔 사라져도 맘에 새겨진 네 전화번호
그리운듯 읊조리겠지 너와의 기억도 이젠 홀로

나 이렇게 살고 있어
너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내게 다가온 이별의 그때
가시돋은 꽃 처럼 쉽게 널 잡지못해
나 이렇게 살고 있어
네 얼굴이 내게는 문신처럼 새겨져 지워지지 않어
아직도 너만을 기다려 행복한 그때에서..

나 너무나 힘들어서 술한잔 하려고해
내곁에 앉아 나의 이 얘기를 들어줄 너
더이상 없을테지.. 그럴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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