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하다 그랬어.
너를 생각나게 하는 걸 다 버려서
금새 허전해져 낯선 방을 보니
또 생각이 나
술 마시다 그랬어.
더는 잔소리 할 사람 없어 좋은데
억지로 웃고 있는 모습이 슬퍼
집에 가고 싶어서
길을 가다 그랬어.
얼굴에 떨어지는 빗방울
요즘 일기예보는 좀처럼 맞지 않아
빗물에 눈물
안 참을래. 더 슬프게
그 대신 좀 짧게
울고 나면 무거운 한숨도 시원해
자기 전엔 그쳐야 해
눈이 부으니까
혹시라도 널 마주치면
초라하지 않게 에에에에~
집에 다와 그랬어.
니가 숨어서 날 기다릴까봐
여기저기 살피며 천천히 걷다가
끝나버린 상상
꿈을 꾸다 그랬어.
우는 날 달래주며 키스해
잠에서 깨어나도 꿈인걸 알아도
그 감촉이 남아
안 참을래. 더 슬프게
그 대신 좀 짧게
울고 나면 무거운 한숨도 시원해
자기 전엔 그쳐야 해
눈이 부으니까
혹시라도 널 마주치면
초라하지 않게 에에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