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너의 그 향수
습관이 된 그 말투
거지같은 이 감정 알 수 없어
끝내 끝내 넌 몰라
사람이 참 웃기지
행복에 취했을 땐 잘 몰랐는데
그 행복이 한 꺼풀 벗겨진
지금은 모든 게 날카로워
날 안타까워 하며 묻는
잘 지내냐는
인사에도 난 상처를 입고
잘 지낸다며 애써
웃으며 거짓말 해
이젠 아무렇지 않게
거짓을 말하고
웃으며 돌아서 가네
발걸음은 뚜벅뚜벅
어디를 향해 가는지
내 맘은 상처 투성인데
누구도 아닌 네가
따스히 감싸 아물게 해 줘
속으로 힘껏 외쳐봐
사랑아 가지마 아프게
날 버리고 가지마
가슴이 먹먹해져 말도 못해 난
너무 아파 눈물만 흘러 우두커니
사랑아 가지마 혼자만
남겨지는 게
너무나 싫어
가지마 부끄러운 못난 감정
알 수 없지만 사랑일거야
maybe maybe maybe
늦은 밤 걸려온
그 전화에
maybe maybe 가슴이 미친 듯이
뛰는지
괜한 기대를 해
잠깐이나마 기분 좋은 상상을 해
전화를 받으면 익숙한
니 목소리가
들리기를
의미없이 그냥 걸려왔던 전화였지
네가 아닌 남들의 말
머리위로 흘러가는 구름처럼
그냥 듣고
하품하고 고개도 한번 끄덕이고
쏟아내고 잊혀지고 어차피 듣지도
않을 말
오늘밤 처럼 사라질 내 맘
사랑아 가지마 아프게 날 버리고
가지마
가슴이 먹먹해져 말도 못해 난
너무 아파 눈물만 흘러 우두커니
사랑아 가지마 혼자만 남겨지는 게
너무나 싫어
가지마 부끄러운 못난 감정
알 수 없지만 사랑일거야
널 그리워한 세월 만큼 깊게 패인
기억들은
아름다웠던 추억 만큼 더
잊혀지기는 힘이 들겠지
돌아서 봐도 넌 없을 거야 내
안에서도 널 지울 거야
추억 한켠 널 미뤄 두고
그렇게라도 난 살아갈게
너라는 존재가 미워지고 화가나
속으로 외쳐보고
밖으로도 밀어내고 하면
할수록 더 커지는
내 안의 상처가 또 덧이 난다
흉터에 또 피가난다
이렇게 저렇게 아무리 해봐도
사랑이 저 멀리 떠나간다
사랑아 가지마 아프게 날 버리고
가지마
가슴이 먹먹해져 말도 못해 난
너무 아파 눈물만 흘러 우두커니
사랑아 가지마 혼자만 남겨지는 게
너무나 싫어
가지마 부끄러운 못난 감정
알 수 없지만 사랑일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