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그립지 않은 게 아니었어
무지 춥던 며칠 사이 나는 이불을 푹 뒤집어쓰고
맘 졸이며 잠 못 들었고
사실 엉엉 울기도 했어
그대가 궁굼치 않은 게 아니었어
출근길에도 밥 먹을 때도 왜 아니겠어
모든 순간에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하루를 벌어야 하루를 견딜 수가 있어
그대가 그립지 않은 게 아니었어
새로 이사한 집도
어렵게 구한 일자리도
이제는 그대를 웃게 해줄 거라 믿었고
더욱 믿음직한 사람이 되고 싶었어
아직 난 그대의 사람
또 여전히 그대는 나만의 사랑
못들은 이야기처럼
지난여름 너의 여행길처럼 생각하고 있어
아직 난 꿈꾸는 사람
그리고 그 꿈속엔 언제나 그대
더는 널 붙잡지 못하고 보낸 그날 새벽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