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부질없이 하루는 가고
어깨에 느껴지는 상심의 무게
공허히 한숨으로 숨을 고르고
허기진 마음으로 너를 부르네
옥분아 순이야 경자야
다들 어디 있는지
가벼이 스쳐 갔던 많은 연인들
이제는 기억만이 멍하게 남아
다시는 보지 못할 고운 얼굴들
조용히 눈을 감고 다시 부른다
말숙아 미자야 춘녀야
다들 어디 있는지
옥분아 순이야 경자야
다들 어디 있는지
어딘가 살고 있을 여인들이여
부디 행복하기를
마치 순간처럼 버려진 시간들
모든 건 흩어지고 이름만이 남아
말숙아 미자야 춘녀야
다들 어디 있는지
옥분아 순이야 경자야
다들 어디 있는지
수많은 시간 너희들과
함께 했던 모든 추억들
이젠 내 마음 깊은 곳
고이 담아 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