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내려줘요, 제발.
소나기면 더 좋구요
저 사람 모르게 내 눈물 들키지 않게
머리부터 발 끝 까지 온 몸을 하염없이 적시면
우는지 어떤지 아무도 모를 테니까
비를 내려줘요, 제발.
빗속에 나를 가려줘요
눈물 젖은 내 얼굴 못 보게 날 구해줘요
하나였던 시간으로 그대 앞에서 웃던 나로
데려가줘요. 우리를 되돌려줘요
내 곁을 떠나는 그대가 미워요...
갈 길을 잃은 내 멍청한 걸음을 멈춰..
한 숨 또 한 숨. 언제까지 나 이래야할지..
길을 알려줘요, 제발. 어디로 가죠
어떡해야 그댈 잊죠. 나쁜 기억을 떠올려도
좋았던 것만 생각나 가슴 망가지는데.
어느 노래의 가사처럼, 사람으로 잊어보려고
노력 해봐도 말처럼 쉽지 않네요
그렇게 떠나게 만든 날 용서해요.
오오오오사랑을 망쳐서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