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몰랐었던 일
정신 없는 하루를
지내다 보니 벌써 어느새
퇴근길 지하철
모르는 사람들 사는 얘기
언제나 한결같던 안내방송 목소리
귀를 기울이다 잠이 들다가
집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
어두워진 창가자리
앉아보면 거리 사이로
어느 노래인지
모르겠지만 들려오던
몇 글자 가사가 내 얘기를 하는지
창 밖으로 그 사람 생각나네
참 많이 좋아했었다 너를
이젠 내 나이만큼 혼자도
잘 지내고 있어 난
그때 우리 정말 사랑했었다
가끔 보고 싶어져
그래서 널 한번 다시 생각해봤어
조용해진 방한구석 안에
함께했던 지난 날들 떠올라
기억 너머로
상처만 남았던
이별의 순간들까지 모두
처음 날 바라보던 미소로 내게
웃으면서 따스히 반겨주네
참 많이 좋아했었다 너를
이젠 내 나이만큼
혼자도 잘 지내고 있어 난
그때 우리 정말 사랑했었다
가끔 보고 싶어져
그래서 널 한번 다시 생각해봤어
알고 있어
내 기억 속에서 남아있던
너의 모습 달라질 만큼
시간이 지났단 걸
이 노래 끝에 니가 닿을 것 같아서
곁에 있는 것 같아
그래서 널 한번 다시 생각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