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우린 뼛속부터 발끝까지 같아요
눈물 나는 이별 따위
우리 염색체상에 있지도 않아요
샴푸와 린스 녹차와 찻잔
마치 처음부터 세트였던 것처럼
네가 나를 원하면
바로 내가 느끼고
늘 한 몸이었던 것 같아
우리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
우리는 뗄래야 뗄 수 없는 너와 나
우리는 암만 노력하고 찢으려 해도
우리를 갈라놓을 순 없네
아예 아예 어디 한번 숨어 봐봐라
내가 너를 못 찾나
아예 아예 어디 한번 도망쳐봐라
내가 너를 못 잡나
어떤 말을 해야 하나요
굳이 말이 되는
쉬운 사이는 아니에요
오해들과 질투 따위
우리 DNA상에 있지도 않아요
라면과 김치 맥주와 치킨
마치 처음부터 세트였던 것처럼
네가 나를 부르면 이미 나는 와있고
늘 한 몸이었던 것 같아 우리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
우리는 뗄래야 뗄 수 없는 너와 나
우리는 암만 노력하고 찢으려 해도
우리를 갈라놓을 순 없네
아예 아예 어디 한번 숨어 봐봐라
내가 너를 못 찾나
아예 아예 어디 한번 도망쳐봐라
내가 너를 못 잡나
어디 한번 숨어 봐봐라
어디 한번 숨어 봐봐라
어디 한번 도망쳐 봐라
어디 한번 도망쳐 봐라
어디 한번 지구 끝까지
어디 한번 지구 끝까지
어디 한번 달나라까지
어디 한번 숨어 봐봐라
내가 너를 못 찾나
어디 한번 도망쳐 봐라
내가 너를 못 잡나
어디 한번 숨어 봐봐라
내가 너를 못 찾나
어디 한번 도망쳐 봐라
내가 너를 못 잡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