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걷다 고개를 들어보니
어제와 같은 길
다시 한참을 또 걸어봐도
새롭게보이는건 없어
땀이 흐르고 발은
점점 무거워 걸음이 느려져
날잡아 줄 것 같던 시작의 설렘도
흐릿해져 숨이 차올라
빨리 커버리고 싶던 꼬마아인
너무 빨리 자란게 서러워
사랑에 설렘을 꿈꾸던 소녀는
설렘보다 먼저온
아픔에 눈물을 흘려요
지친 걸음을 의자에
놓아 두고 숨을 돌릴 때에
어디에선가 꼬마의 노래소리가
귓가에 들려와
반짝이는 눈 설레는 표정을
한 작은 꼬마아인
그렇게도 좋은지 환하게 웃으며
끝도 없이 노래를 했어
빨리 커버리고 싶던 꼬마아인
너무 빨리 자란게 서러워
사랑에 설렘을 꿈꾸던 소녀는
설렘보다 먼저온 아픔에
눈물을 흘려요
다리를 모으고 땅을 차고 일어나
다시 그 길 위로
한걸음을 내딛고 두걸음을 내딛어
빨리 커버리고 싶던 꼬마아인
너무 빨리 자란게 서러워
사랑에 설렘을 꿈꾸던 소녀는
설렘보다 먼저온 아픔에
눈물을 흘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