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날 잡아주던 너의 두 손
비오는 날 감싸던 넓은 어깨
서로를 바라보며 수줍게 앉아있었던 그 카페
잠들기 전 해주던 네 입맞춤
나뿐이라 말하던 새벽 전화
항상 함께할 것만 같던 우리
그럴줄만 알았어. 하지만
나 사랑했단 너의 그 말 잊을게
미운 니가 나를 먼저 지우기 전에
우우우우 조금이라도 더 미워할 수 있을 때 그렇게 할게
나 보고싶단 그 말도 다 잊을게
그 말이 내게 거짓이 될 수 없게
나 이제야 모든 걸 알 것만 같아
뭐가 그리 무섭고 뭐가 두려웠던건지
우리 항상 만나던 논현역과
함께 즐겨먹었던 그 음식들
마치 영원할 것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