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간 옛노래(시낭송)

정목스님

흘러간 옛노래 // 詩 정목

오늘밤
늦어서 무대에 오른
옛사랑의 쉰 목소리

저만치 가 있는 기적에 실려
이미
보이지 않는
시간의 빈소

흘러간 세월에 속아
흐르는 눈물 닦지도 못한
무심한 세월에 저무는 강물

누가 부르는지
기울다가 떠오르곤 하는
생각에 속아
슬픔도 잊고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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