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이 가고 십년이 가도
우리 이렇게 멀게 느껴질까요
미워하면서 떠나고 싶어하며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며
따뜻한 날에 시리고
채워지지 않는 얼어붙은 맘
애를 써 봐도 난 작아져
세월 모퉁이에서 길을 잃고 헤맨다
나의 마음 달래줄 이
바로 그대뿐인 걸
곁에 있어도 그리워진다
지구 저 편의 그대 멀리 있다면
만질 수 없대도 기다릴 텐데
이내 욕심이
점점 우리 사이에 자라
건널 수 없는 바다가 되네
미워했던 시간에 끝에 닿으면
너를 잊고 살아가려나
난 행복한 줄 알았는데
내 꿈을 잃은 채
어디로 걸어왔는지
왜 나도 모르게
그댈 놓아주지 못하고
두려워하고 불안해하고
이젠 널 떠나겠어
맨살에 추워도 널 놓을게
멀고 험해도
혼자 떠나갈래, 떠나갈래
난 행복한 줄 알았는데
내 꿈을 잊고 어디로 걸어왔는지
왜 나도 모르게
그대 놓아주지 못하고
두려워하고 불안해하고
이젠 널 떠날 거야
이제 나 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