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시간은 흐르고
지지 않을것 같던 벚꽃잎들이
아무런 눈물도 없이
이렇게 마주 앉아 추억하고 있는데
어느새 봄날은 가고
잊혀지지 않았던 그대 모습이
아무런 표정도 없이
그렇게 한 순간씩 잊혀지고 있는데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다는 것이
어쩌면 이럴 수도 있었다는 것이
그렇게 힘든 날들 우습기도 한 것이
너를 이제서야 잊고 살수 있다는 것이
가끔 언젠가 돌아올거란 생각에
애써 비워두려 했던 너의 자리가
또 하나의 사람으로 가득차올라
널 대신 할 수 있다는 것이
언젠가 사월의 지난날
화려하게 피어갔던 봄날들이
아무런 흔적도 없이
이렇게 돌아서서 지워지고 있는데
올해도 봄날은 가고
기억나지 않았던 그대 모습이
아무런 감정도 없이
그렇게 한 순간씩 잊혀지고 있는데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다는 것이
어쩌면 이럴 수도 있었다는 것이
그렇게 힘든 날들 우습기도 한 것이
너를 이제서야 잊고 살수 있다는 것이
가끔 언젠가 돌아올거란 생각에
애써 비워두려 했던 너의 자리가
또 하나의 사람으로 가득차올라
널 대신 할 수 있다는 것이
그리고 너의 곁엔 다른 누군가
또 그때의 나 처럼 또 그때의 우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