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만 해도
살이 빠지는 음악
나는 밥 생각이 없다
이상하게 한수저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좋아했던 치즈에서
똥냄새가 난다
피자를 보면
술먹고 해놓은
오바이트 같아
정내미가 뚝떨어진다
이 차분한 음악이
나의 굳은 지방을
부드럽게 분해시켜준다
매일 한번씩 화장실에서
나의 황금색 똥과 만나기에
나의몸은 깃털처럼 가볍다
지방밑에 숨어있던
복근이 신기하게도
쭉들어난다
분명히 맹물인데
이 음악을 들으며 마시니
얼굴이 브이라인이 되어간다
저울에 올라가는 것이 즐겁다
거울에 비치는 날씬해진
나의 모습에 나는 행복하다
너무나 놀라운 이 음악을
유료구매 하고 싶어진다
나는 날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