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눈부셨던
인천 공항 벤치에 앉아
멍하니 창문 밖만
바라보고 있었지
내가 돌아올 곳이라
생각해서 왔건만
내가 돌아올 곳 따윈 없었네
들뜬 표정으로
오고 가는 사람들 중엔
날 위해 미소를 짓는
사람 하나 없었지
그저 귀찮은 듯 밀쳐내며
어디론가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만 가득했었네
밤은 잠은 두고
그리움만 데려왔는지
누워도 심장 소린
작아질 줄 몰랐지
눈을 감고 잠을 청해도
더 선명해져서
밤 새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네
여긴 분명 내 집 내 방
내가 있을 곳인데
거울 속에 이건 대체 누군지
랄라랄라 랄라랄라
랄라랄라 랄라랄라
랄라랄라 랄라랄라
랄라랄라 랄라랄라
랄라랄라 랄라랄라
랄라랄라 라
내가 돌아갈 곳 따윈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