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가 우수수 내리던 날
미처 준비도 없이 흠뻑 졌네
그 맑던 하늘이
어느새 어둠이 되고
갑작스러움에 놀라 당황하고
차가운 빗줄기에 길을 잃네
언제쯤 이 비가 그칠까
언제쯤 내 갈 길 가야 하나
눈 앞이 보이지 않고
서러운 마음만 더해
머물러 있는 이 시간은 나에게
큰 고통
우산을 준비할 수가 없었지
예상할 수조차 없었기에
이제는 남겨진
이 비에 적셔진 나는
슬픔과 눈물에 젖어 아파하고
짧았던 그 날들만을 되뇌이네
언제쯤 이 비가 그칠까
언제쯤 내 갈 길 가야 하나
그대가 없는 하루와
멈춰진 우리의 약속
머물러 있는 이 시간은 나에게
그리움
돌아갈 수 있을까
이 비가 그친다면
웃어줄 수 있을까
다시 돌아온 내게
언제쯤 이 비가 그칠까
언제쯤 내 갈 길 가야 하나
눈 앞이 보이지 않고
서러운 마음만 더해
머물러 있는 이 시간은 나에게
큰 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