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마 밑 빗물이 고이고 그 자리 앉아보면
그때의 추억이 고여서 일어서질 못했네
비가 내릴 것 같은 하늘 때문인 건지
기다리던 너는 없고 비가 나를 적시네
떨어지는 빗물은 내 발끝을 적시고
나는 여기에 앉아 내 눈물을 적신다
처마 밑 말없이 앉아서 한참 굳어있으니
시간은 말없이 걸어서 너를 데려간 건지
비가 그치고 나면 혹시 네가 올까 봐
기다리고 있는 나는 빗물만 바라보네
떨어지는 빗물은 내 발끝을 적시고
나는 여기에 앉아 내 눈물을 적신다
떨어지는 빗물은 내 발끝을 적시고
나는 여기에 앉아 내 눈물을 적신다
내 눈물만 적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