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저무는 거리에
스쳐가는 수많은 표정들
버릴 것 하나 없는 시간을
그저 멍하니
흘려보내고 나면
어둠은 말없이 내리고
혼자인 시간은
길어만 가고
누구에게 아무 말도
못 했던 난 다시
혼자로 돌아가
텅 빈 밤 하늘처럼
아무것도 없는
빈 마음들이 오늘도
날 초라하게 만들어
갈 곳 없는
길을 잃어버린
이 발걸음이
내 어깰 축 처지게 해
기억은 말없이 흐르고
사랑한 날들은
멀어만 가고
누구에게 아무 말도
못 했던 난 다시
혼자로 돌아가
텅 빈 밤 하늘처럼
아무것도 없는
빈 마음들이
오늘도 날
초라하게 만들어
갈 곳 없는 길을
잃어버린 이 발걸음이
내 어깰 축 처지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