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에도 없는 말 뱉고서
네게 등을 보여
이게 아닌데
조금 있으면
날 따라 오겠지
잡히면 이제 그러지말자고
널 꼭 안아줘야지
뒤돌아버린 순간
이미 혼자서 결론을
내리곤 내리곤 걷다가
walk slowly
평소보다 더 느리게
니가 날 잡을 수 있게
따라올 수 있도록
walk slowly
지금이야 그만 날 잡아줘
그렇게 한시간을 걸었어
그렇게 한시간을
한참을 걸어도 넌 오지않아
잡아줘 잡아줘
속으로 수천번을 외쳐도
뒤에선 그 흔하던
고양이 발자욱
소리조차 안들려
오늘따라 조용해 이 거리가
walk slowly
평소보다 더 느리게
니가 날 잡을 수 있게
따라올 수 있도록
walk slowly
지금이야 그만 날 잡아줘
그렇게 한시간을 걸었어
아무리 가도 계속 걸어도
끝내 넌 오지를 않고
전화도 한통 없어
한번쯤 잡아줄 수 있잖아
walk slowly
평소보다 더 느리게
니가 날 잡을 수 있게
따라올 수 있도록
walk slowly
지금이야 그만 날 잡아줘
그렇게 한시간을 걸었어
그렇게 한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