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에 너와 닮은 한 사람
나도 모르게 착각을 했던 그날
우리의 추억이 담긴 반지를 보며
오늘도 나는 너를 기다리겠어
누가 볼 땐 내가 바보나
천치 같아 보이겠지
뻔히 아픈데 아픈 척
하지 않는 내 모습들이
But 내 스타일이 원래 이래
없으면 없는 대로 건배
난 존심이 밥 맥여줘서
배불러 밥 맛없지
나도 필요없어
나 싫다고 떠난 인간
근데 배신 때린 내 맘은
너가 아직 필요한가 봐
그래서 들키지 않게
배우가 돼야 해
추억에 젖은 빵은 맛없어
목만 메이게 해
가슴 설레며 처음 손 잡았던
카페 구석 자리에
이젠 나 혼자 남아
가로수길에 너와 닮은 한 사람
나도 모르게 착각을 했던 그날
우리의 추억이 담긴 반지를 보며
오늘도 나는 너를 기다리겠어
없어도 있는 척해
그게 내 마지막 자존심
네가 버렸던 감정에
불을 붙이고 난 뒤
난 너를 잊은 척해
밤마다 미친 척 하면서
눈치없는 눈물을 닦아낸 후에
또 괜찮은 척
사랑한다고 말은 왜 했니
그 한 마디 때문에
더 힘들기만 한데
가로수길에 너와 닮은 한 사람
나도 모르게 착각을 했던 그날
우리의 추억이 담긴 반지를 보며
오늘도 나는 너를 기다리겠어
눈물도 슬픔마저도
느낄 수 없는데
아직 널 사랑하는 걸
너와 매일 찾았던 이 카페에 앉아
내일도 나는 너를 기다리겠지
아무렇지 않은 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