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밤 사이 눈이 왔어요
떠난 그대 발자국 그 위로
창문넘어 방 안까지 들이친걸까?
벽도 천장도 모두 하얗게
가는 발길을 돌려 내게 와요
추운 내맘을 밝게 밝혀 줘요
어느 거리, 어느 지붕
흰 눈 뒤덮힌 내 맘 속에
그 날들도 이렇게
가는 발길을 돌려 내게 와요
추운 내맘을 밝게 밝혀 줘요
어느 거리, 어느 지붕
흰 눈 뒤덮힌 내 맘 속에
일년 열 두 달 눈이 쌓이리라
예감 할 수가 없는
감히 상상 할 수도 없는
당신 없는 이 겨울에
추억이 흩뿌려 내려요
전해지지 못 할 안부가
언제쯤 녹아 그대를 적실까
그대 내게 멀어지지 말아요
전할 말 이만큼 남아 있는데
이 거리에 이 지붕위에
흰 눈 뒤덮힌 이 아득한
계절속에 남아있는데
닿을 듯 이렇게 난 가까운데
길었던 밤 사이 눈이 왔어요
떠난 그대 발자국 그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