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걸고 싶은데 뒤 돌아보면
내가 뚫어져라 보고 있는데
지우개라도 떨어뜨릴래
번홀 알고 싶은데 니 옆자린 비었지만
부끄러서 또 뒤에 앉았어
지우개라도 좀 (떨어뜨릴래)
1분단 맨앞에 그래 거기 너
계속 칠판만 쳐다보는 그녀
그러다가 가끔 핸드폰을 보곤
살짝 웃을 때 난 이미 너의 포로
너 때문에 집중이 전혀 안돼
내 앞에 니 머린 정말 작은데
니 뒤통수의 후광이 칠판을 가려
학점은 이미 버렸어 너에게 빠져서
고백에 앞서 열역학이란 과목인데
압력에 따른 온도를 구하래
널 바라보는
많은 시선들의 온도는 뜨거워
너 때문에 내 심장의 압력?
이미 터졌어
말을 걸고싶은데 뒤 돌아보면
내가 뚫어져라 보고 있는데
지우개라도 떨어뜨릴래
번홀 알고 싶은데
니 옆자린 비었지만
부끄러서 또 뒤에 앉았어
지우개라도 좀..(떨어뜨릴래)
이제 학기가 다 끝나가는군
말걸 시간이 얼마 안남았구
이런 속앓이를 3개월간 매주
한다는 건 정신건강에 안좋구
나이는 쫌 많지만 군필이라는 점
니 또래 남자보다는 돈이 많다는 점
아마 너보다도 요리를 잘 할거라는 점
이게 내 장점 중 극히 일부라는 점
이걸 알려주고 싶은데
나는 너만 보면 한국어를 까먹나봐
말을 걸고싶은데
(저 저기)
난 너에게
말을 걸고 싶은데 뒤 돌아보면
내가 뚫어져라 보고 있는데
지우개라도 떨어뜨릴래
번홀 알고 싶은데
니 옆자린 비었지만
부끄러서 또 뒤에 앉았어
뭐라도 떨어뜨릴래
학기가 다 끝나도록 니 뒷모습만 봐
내가 너에게 말을 걸면 범죄일까봐
너의 머리가 갈색에서 빨간색으로
내 마음은 빨간색에서
까맣게 타고 있는데 oh
말을 걸고 싶은데 뒤 돌아보면
내가 뚫어져라 보고 있는데
지우개라도 떨어뜨릴래
번홀 알고 싶은데
니 옆자린 비었지만
옆자리말고 뒤에 앉았어
지우개라도 떨어뜨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