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쇼파에
아무렇게나 기대앉아
콜린퍼스가 눈물 흘리던
영화와 맥주
그대로 놓여있을 내 생일선물은
아끼던 쇼파에
아무렇게나 기대앉아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던 너와
매일 꺼내어 보는 네 생일선물은
우리는 어지럽게
흩어진 기억 속에서
모든 게 빛나던 우리의
그 곳으로 다시 갈 수 있을까
우리는 어지럽게
흩어진 기억 속에서
모든 게 빛나던 우리의
그 곳으로 다시 갈 수 있을까
기회를 달라던 네 작은 목소린
모질게 닫힌 문에 갇혀버렸지만
내 손으로 닫아버렸던 그 문을
난 다시 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