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리고 깊은 밤
우릴 반기던 가로수
기억하나요
수줍게 빛나던 별빛
물끄러미 바라본
우리 거닐던 모습이
마치 뒤뚱거리듯
춤을 추는 것 같아
우린 밤하늘을 우산 삼아
젖은 달빛을 조명 삼아
걷다 걷다 걷다가 걷다 보면
우린 어느새 춤을 추네
애써 태연히 걸어도
애써 딴청을 피워도
숨길 수 없어요
살며시 맞닿은 손등
이 축제의 순간이
곧 끝이 나겠지만
이 길이 메마르는
아침이 오겠지만
우린 밤하늘을 우산 삼아
젖은 달빛을 조명 삼아
걷다 걷다 걷다가 걷다 보면
우린 어느새 춤을 추네
우린 밤하늘을 우산 삼아
젖은 달빛에 우릴 담아
걷다 걷다 걷다가 걷다 보면
우린 어느새 춤을 추네
깊어가는 오늘 밤이
마치 꿈을 꾸는 것만 같아
워 워어어 워
라라 라라라라 라랄랄라
라라라라 라랄랄라
라라라라 라랄라 라랄리라
라라 라라라 라랄리라
라라 라라라라 라랄라라
라라라라 라랄랄라
라라라라 라랄라 라랄리라
우린 어느새 춤을 추네
우린 어느새 춤을 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