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의 첫 고백의 순간은
너무나 아름다웠어요
내 생의 첫 고백의 순간은
너무나 아름다웠죠
하얀 눈이 내리는 거리를 걸으며
소복이 쌓아둔 그대를 향한
첫눈 같은 설렘 안고
입을 떼었죠
그대 세상에 내리는 사랑은
내 것이 아니었다 해도 괜찮아
나의 세상에 내려 온 사랑은
내 것이 아닌 것처럼 행복했어
안녕
내 생의 첫 고백의 순간은
너무나 아름다웠죠
집 앞을 몇 바퀴 째 돌았는지 몰라요
말하기 부끄럽고 전하기 쑥스러워
머뭇거리다 또 입을 떼었죠
넌 특별해 나에게
그대 세상에 내리는 사랑은
내 것이 아니었다 해도 괜찮아
나의 세상에 내려 온 사랑은
내 것이 아닌 것처럼 행복했어
눈이 녹아 흐르는 눈물을
차곡차곡 몰래 쌓아 둔 사랑을
어쩔 수 없이 녹여내 그대를
추억으로 만들게요 조금은 천천히
긴 여행의 끝에서
마주한 첫 눈 같은 설렘
그 속에 모든 것 묻고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