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버린 차

김창완



기다려도 오지 않을 것을
왜 난 기다리나― ― ―
식어버린 차를 마시면서
쓰디 쓰게 울고
전기줄에 한마리 새 앉아 있으니
내 모습 같아보여― ―

허무하게 사라져 가버린 아름다운 날이
가슴속에 예쁜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요
넓은 들에 한포기 들풀로 남아도
영원히 간직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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