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벅거리는 발자국 소리와
텅 비어버린 오래된 나무만
남겨져 있는 이 곳
그 앞에서 발걸음이 멈춘다
배낭을 메고
축 늘어진 어깨를 하고
두 눈을 발등에 둔 채
신발 끈이 풀어진 걸 보고도
그냥, 그냥 걷는다
Take a breath 숨을 쉰다
살아있다는 걸 느낄 수 있게
Take a breath 숨을 쉰다
숨소리가 내 귀에 들릴 수 있게
해 질 녘 오후
삐뚤어진 발걸음 위로
한걸음 살며시 딛고
또 한걸음 조심스레 내민다
그냥, 그냥 걷는다
Take a breath 숨을 쉰다
살아있다는 걸 느낄 수 있게
Take a breath 숨을 쉰다
숨소리가 내 귀에 들릴 수 있게
Take a breath 숨을 쉰다
살아있다는 걸 느낄 수 있게
Take a breath 숨을 쉰다
숨소리가 내 귀에 들릴 수 있게
Take a brea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