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당신의 시처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길
당신의 삶처럼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할 수 있길
때론 사는게 허무하고 무기력할 때
당신의 육첩방을 밝혔던
등불을 기억할게
난 왜 느끼지 못하고 외 우려했을까
용기내지 못하고
뒤로 숨으려 했을까
그에게 총칼 대신
연필 끝에 힘이 있었기에
차가운 창살 건너편의
하늘과 별을 바라봐야했네
나의 이름 나의 나라가
부끄럽지 않게
오늘도 나 아 가야지
흙으로 덮여지지 않게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별이 바람에 스치는 밤
내가 길을 잃은 밤
기억할게요
하늘의 별을 헤던 당신의 밤
당신의 시처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길
당신의 꿈처럼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할 수 있길
비판이나 비아냥이 싫어
머뭇거리던 입가
뒤돌아 걸어가는 시대 뒤에
고개 숙인 내가 밉다
난 한국인 난 한국사람
근데 난 아직 두려워 촛불위에 바람
잃어버린 이름과 나라 없는 설움과
죄책감이 섞인 철인의 자화상
왠지 모를 위로 덕에
겨우 겨우 일어나 딛는
어린아이의 걸음마
오늘 밤은 어둡기에
당신이 쓴 시가 별이 돼
광장 위를 비추는 빛이 돼
비추는 빛이 돼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별이 바람에 스치는 밤
내가 길을 잃은 밤
기억할게요
하늘의 별을 헤던 당신의 밤
하나 둘 셋 넷
가슴속에 하나둘 새겨지는 별
하나 둘 셋 넷
알 수 없네 팔위로 새겨져있던 멍
만주에서 일본까지
쓰여진 삶의 궤적을 따라
내 맘도 천천히 쫓아 걸어가지
누구의 덕이기에
나는 내 나라와 이름으로
지금을 살아갈 수 있는지 몰라도
그대는 정정당당했던 작지만 명예로운
이 나라의 시인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별이 바람에 스치는 밤
내가 길을 잃은 밤
기억할게요
하늘의 별을 헤던 헤던 당신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