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겨우내 줄곧 품이 좀 남는 밤색 코트
그 속에 나를 쏙 감추고 걸음을 재촉해 걸었어
그런데 사람들 말이 너만 아직도 왜 그러니
그제서야 둘러보니 어느새 봄이
손 잡고 걸을 사람 하나 없는 내게
달콤한 봄바람이 너무해
나만 빼고 다 사랑에 빠져 봄노래를 부르고
꽃잎이 피어나 눈 앞에 살랑거려도
난 다른 얘기가 듣고 싶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가버릴
오오 봄 사랑 벚꽃 말고
봄 사랑 벚꽃 말고
봄 사랑 벚꽃 말고
봄 사랑 벚꽃 말고
손에 닿지도 않을 말로
날 꿈틀거리게 하지 말어
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