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그대여
날 떠나가시나요
제발 왜 떠나가
오 그대여 나를
잊지는 말아요 제발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부딪힌 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잔을 기울이다가
왈칵 터져버린 거야
분명 아무렇지 않을 텐데
도대체 왜 왜 왜
심장 한가운데
박힌 별 너무 빛나서
밤이면 더 아파 아직도
매직으로 심장을
까맣게 칠한 듯
널 지우긴 어렵지만
왜 쓰는 건 참 쉬워
수줍은 첫 만남이
첫 입맞춤이
스치듯 실려
내게 불어와요 그대여
나지막이 속삭이던
그 목소리
잊혀지지가 않는데
오 그대여
날 떠나가시나요
아직 아무것도
못 해줬는데 왜 떠나가
오 그대여 나를
잊지는 말아요 제발
아무런 느낌조차 없던 때로
가지 마 가지 마요
아무런 느낌조차 없던 때로
하지 마 말하지 마요
아무런 느낌조차 없던 때로
좀 돌아가면 어때
우린 지금
길을 잘못 들었을 뿐이야
언제까지 그렇게
뒤돌아 서 있을 거야
홀로 버려진 기분이야
시간이 약이라지만
난 특이체질
날이 갈수록
내 마음만 조급해지지
괜스레 헛기침
눈 뜨면 또 취침
우울해 죽겠지
하루 온종일 Why
스치는 바람에도
흐르는 시간에도
아주 깊숙이
스며있어요 그대여
마지막 그때 그날
우리 모습이
지워지지가 않는데
오 그대여
날 떠나가시나요
아직 아무것도
못 해줬는데 왜 떠나가
오 그대여 나를
잊지는 말아요 제발
아무런 느낌조차 없던 때로
I wish I had control of time
like Doctor Strange
Then I’d go back
to the first time
We exchanged kisses
and hugs on our first night
together
I’d keep it on pause to stay
in that moment forever
But girl
시간이 자꾸 도망가
추억도 데려가
더는 아닌 거니
그대는 어디 있나요
오 그대여
날 떠나가시나요
아직 아무것도
못 해줬는데 왜 떠나가
오 그대여 나를
잊지는 말아요 제발
아무런 느낌조차 없던 때로
가지 마 가지 마요
아무런 느낌조차 없던 때로
하지 마 말하지 마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