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유리상자

산울림

창백한 얼굴에 간지러운 햇살
주름깊은 눈속엔 깊디깊은 적막
말없이 꼭 감은 님의 푸른 입술을
나의 뜨거운 눈물로 적셔드리오리다
떨리는 손 끝이 흩어진 시간을
잡으려 애써도 재되어 바람에
말없이 꼭 감은 님의 푸른 입술을
나의 뜨거운 눈물로 적셔드리오리다

창백한 얼굴에 간지러운 햇살
말없이 꼭 감은 님의 푸른 입술을
떨리는 손 끝이 흩어진 시간을
잡으려 애써도 재되어 바람에
말없이 꼭 감은 님의 푸른 입술을
나의 뜨거운 눈물로 적셔드리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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